안중황새가족지킴이모임이 천연기념물 제199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황새의 번식을 돕는 둥지탑을 평택시를 찾아 기증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둥지탑은 황새복원연구센터가 복원 과정을 거쳐 방사한 후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정착을 시도한 황새 부부 ‘호야(C01)’와 ‘양황이(E45)’의 이주를 위해 시민모금으로 안중읍 학현리에 설치한 시설이다. 

둥지탑은 높은 곳에 정착해 번식하는 황새의 습성에 맞추어 13m의 높이로 제작됐다.

김영정 안중황새가족지킴이모임 대표는 “황새의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해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둥지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황새 보호에 앞장서는 평택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장선 시장은 “황새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둥지탑을 기증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며 “시도 시민들의 바람에 부응해 황새 등 보호종이 머물 수 있도록 자연환경 보호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