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결혼 8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어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박명희(37세/가명)씨는 이사 후 시작된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코건조함 증상 때문에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원인은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이었다. 박 씨처럼 이사 후 재채기와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일 확률이 높다.
화학물질로 인한 새집증후군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면 아파트 마감재나 페인트에 남아 있는 화학물질 때문에 눈, 코, 목 등에 자극을 느끼는 이른바 ‘새집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처럼 새 아파트의 실내공기는 외부공기보다 오염되기 쉽고 화학물질이 많아 인체에 해롭다. 아파트 실내공기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는 어린이와 어른들이 천식 및 호흡기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런 자극적인 화학물질은 불쾌감이나 재채기, 기침 등의 호흡기 질환 및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한다.
공기오염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급증
대표적인 새집증후군 중 하나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속에 염증이 생겨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 인구의 20%가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알레르기성 비염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꽃가루부터 시작하여 집먼지 진드기, 털, 찬 공기, 담배 연기 등 너무나도 많다. 대개 소아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생 중 어느 때나 발병할 수 있으며, 60세 이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특히 대기오염, 주거환경과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공기오염에 의한 공해물질로 인해 비염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유해물질은 우리 주변에 항시 존재하는 것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 코를 통하여 들어오는 오염된 공기는 폐와 위의 에너지 레벨을 떨어뜨려 약해지도록 만든다. 결국에는 코 점막의 정상적인 기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한다.
‘베이크 아웃(baked out)’과 잦은 환기
신축 아파트의 유해물질로 인한 새집증후군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축아파트의 경우, 실내 온도를 30℃ 이상으로 하루 8시간 가열한 뒤 환기하는 일을 3일 이상해서 실내화학물질을 감소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d out)’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실내 마감재나 페인트 등에도 화학물질 함유량이 적은 친환경제품을 사용하는 추세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우선 잦은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전환시켜야 한다.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카펫, 쿠션 등의 섬유제품의 사용은 피하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최소화 한다. 실내에서의 흡연도 공기 오염의 주범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생리식염수로 코도 함께 세척해주면 코가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다.
2024.3.12 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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