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되찾기 범시민운동본부'(이하 평택항 되찾기 시민본부)가 8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창단식은 이날 오후 2시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된다.

'평택항 되찾기 시민본부'는 김찬규 평택시발전협의회장을 상임대표로 이주상 경기도의회 의원과 이용식 예총 평택지부장,  이은우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 등 3명을 공동대표로 해서 출범한다. 

이번 '평택항 되찾기 시민본부' 출범은 지난 7월 당진군이 평택항 서부두 내항 외곽호안 신생매립지(10만404㎡)에 신규 지적등록을 평택시와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이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평택시는 이와 관련 "당진군의 신규 지적등록은 원천 무효"라며 지난 10월 19일 평택항 내항 외곽 신규 매립지 ‘귀속 자치단체 결정신청서’를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심의 의결에 따라 귀속 자치단체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평택항 되찾기 시민본부 관계자는 "올해 4월 1일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4조(지방자치단체의 명칭과 구역) 법률에 따르면 ‘공유수면매립법에 따른 매립지’와 ‘지적공부에 누락되어 있는 토지’의 경우는 시ㆍ군협의를 통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당진군이 이같은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등록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민운동본부를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와 당진군의 1차 경계분쟁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요청으로 지난 1998년 3 월 23일 평택시가 서부두 준공토지(37,690㎡) 지번등록을 한 후 당진군이 다음해 12월 중복등록을 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경계분쟁은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까지 가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당진군의 승소로 끝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