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A모 의원이 지난 4월 해외연수가 ‘외유성이었다’며 수백 여만원의 연수비용을 자진 반납한 뒤 본인은 또 다시 해외선진지 견학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동료의원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22일 시의회와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4월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시민행복과 의정역량강화를 위해 총 15명 의원 중 한 명을 제외한 14명의 의원들이 의회사무국 직원 7명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날 연수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시와 사마르칸트시 등을 방문해 주거정책 방향과 발전상을 탐구하고, 문화관광 산업관련 행정 및 시책과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떠났다.
하지만, A모 의원은 해외연수를 마치고 국내로 입국한 뒤 “시의회 해외연수 일정 대다수가 관광· 외유성이었다”고 지적한 뒤 연수비용 179만여원을 시의회에 반납했다.
이후 A모 의원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지역사회로부터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는 호평을 받았고 함께 떠난 의원들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A모 의원은 이 일이 있은 지 수 개월만에 평택시 도시디자인과가 주관한 해외선진지 견학에 홀로 참여해 연수비용을 수령해간 사실이 확인되어 동료의원으로부터 '정치적 쇼'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A모 의원은 지난 10월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공무원 7명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연수일정과 비슷한 내용과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카 해외선진지 견학에 참가했다.
동료의원은 “우즈베키스탄 연수 당시 연수자체를 관광·외유성이라고 왜곡해 시의회 권위를 실추시키더니 자신은 구미에 맞는 해외연수을 떠난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이번 A모 의원의 행동 자체가 인기를 끌기 위한 정치적 쇼였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랴”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오명근 의원은 “저번 연수와 이번 연수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알차고 힘 들었다”며 “이번 연수에는 복합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의미 있는 연수였다. 바쁜 일정에도 다른분들의 추천으로 다녀오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2024.3.12 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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