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시한이 오는 28일로 다가운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간에 의장단, 상임위원장 자리와 상임위 배정 문제로 물밑 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후반기 원구성도 전반기 원구성처럼 파행으로 갈지, 협의를 통한 원만한 원구성이 될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평택시의회 의석 분포는 전체 15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8석, 민주통합당이 6석, 통합진보당이 1석으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의원 간담회를 통해 후반기 원구성을 논의하고 있으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의원들이 많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희태 의원이 의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월 26일 소속 의원들이 간담회를 열고 후반기 원내구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의장, 산업건설위원장, 운영위원장 3석을 고수한다”는 내용에 합의를 하고, 구체적으로 인물까지 거론을 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의장자리에는 이희태 의원이, 산건위원장과 운영위원장에는 김윤태, 오경환, 김인식, 김숭호 의원이 자칭 타칭 거론되고 있어 내부 조율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지난 6월 18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부의장과 자치행정위원장 몫을 확보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부의장에는 임승근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은 명은희 의원으로 잠정 의견을 모았으나 권영화, 오명근 의원이 상임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의 재선의원인 임승근 의원의 경우 부의장보다는 의장에 도전할 의사를 갖고 있으나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원을 받아 낼 수 있느냐가 과제다.

또한 통합진보당 김기성 의원도 재선의원과 소수야당 배려를 주장하며 상임위원장 몫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자리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하여 산업건설위를 희망하는 의원들이 많아 원만한 원구성까지는 상당한 진통도 예상되고 있어 의장단 구성이후 장기간 파행사태가 다시 재현되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원내구성에서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과 협상이 안 될 경우 직권상정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원내구성에 상당한 진통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2010년 7월 전반기 상임위 구성을 놓고 사상 유래 없는 갈등과 자리싸움으로 세달 가까이 파행사태가 발생한 선례가 있다”며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하여 자리다툼으로 파행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한 치도 양보 없는 극한 대치상황 속에 의회가 파행으로 갈 경우 산재되어 있는 평택시 현안이 뒤로 밀려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며 “원만하게 원구성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교황식 비밀투표 방식을 개선해, 출마의 변이나 입장을 밝히는 공개 선출 제도로 의장단 선출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높다”며, “시의회가 원구성과 관련해 ‘밀어붙이기’나 ‘편가르기’, ‘자리주고받기’로 의회를 운영한다면 ‘발목잡기’보다 더 무거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