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들이 25일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알레인 리 로이(Alian Le Roy) 유엔 평화유지활동국(DPKO) 사무차장을 만나 면담을 가졌다.
▲ 25일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면당 중인 원유철 국방위원장과 관계자들.
원유철 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김동성 의원(한나라당)과 서종표 의원(민주당) 등 국방위원들은 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무총장의 재선을 축하하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원유철 국방위원장은 먼저 세계평화와 국제교류 및 협력증진을 위한 유엔의 역할 확대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무력도발을 계기로 한반도와 동북아에는 신냉전구도가 고착화 됐고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은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로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반 총장의 역할과 지도력 발휘를 요구했다.
또 동명부대(레바논)와 단비부대(아이티), 오시노부대(아프칸) 등 지구촌 곳곳에 파견돼 있는 우리 PKO 부대들은 완벽한 치안유지와 지방재건 사업 및 지원 작전을 통해 현지인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PKO 활동에 대한 유엔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이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아이티 평화유지군의 신속한 파병에 대해 유엔에서 상당히 고마워하고 있다”며 “한국군의 업무수행 능력과 장비 역시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얼마 전 독립한 남수단에도 공병이나 의무부대 중심의 비전투병력 파병을 요청하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먼저 적극적으로 검토 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 총장의 주문에 원유철 국방위원장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격에 걸맞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평화 유지를 위해 이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루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의 국력과 국제적인 위상이 매우 발전했으나 한국 내에서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한국도 이제 국제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은 유엔 평화유지군(UN PKO)의 이름으로 아이티의 단비부대 238명과 레바논 동명부대 359명 등 8개 미션에 635명이 참여 중이며, 기타 다국적군 평화활동에도 818명이 파견됐다.
2024.3.12 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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