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제143회 1차 정례회가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정례회는 현재 각 상임위별로 실․국․소의 하반기 업무보고를 진행 중에 있다.
▲ 5일 평택시의회가 의회를 세워 놓고 의정연구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는 그러나 5일 오전 회의 시작과 함께 돌연 정회를 선언하고, 의정연구실로 모여들었다. 그러자 오전 회의를 진행하던 자치행정위원회(이하 자치위)도 곧바로 동참 정회를 하고, 산건위와 함께 의정연구실에 모든 의원들이 집합해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같은 사태는 김기성 의원과 정금진 안중출장소장의 업무적인 의견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사람은 최근 현덕면 특정 도로사업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차로 인해 입씨름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정 소장에게 “관련 도로사업의 지연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사업의 조기 실시를 강하게 주장했고, 이에 대해 정 소장은 “도로부지 내에 사유지가 있어 토지주의 승낙 절차가 우선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두 사람의 이같은 마찰은 5일 평택시의회를 파행으로 몰았고, 수 시간에 걸쳐 회의가 속개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의원들은 이날 의정연구실에서 비공개회의를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하면서, 시장 출석과 함께 해명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따라 업무보고를 위해 의회를 찾은 집행부 공무원들은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지리하게 장시간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오후 2시쯤 이완희 부시장이 시장을 대신해 의회를 찾았고, 일부 의원들은 정 소장의 인사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의회는 오는 7일까지 정 소장의 인사조치 여부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세우겠다는 뜻을 집행부에 전달하고, 오후 3시 40분쯤 각 상임위별로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한편 이와 관련, 평택시의회 송종수 의장은 이날 오후 늦게 김선기 시장을 급히 만나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정 소장의 인사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했으나,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사조치까지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3.12 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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