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5 목 15:00 
비전중기사,
> 뉴스 > 오피니언 > 칼럼
     
김희수의 교육이야기 - '선생님'
2011년 05월 18일 (수) 18:06:32 평택뉴스타임즈 webmaster@ptnewstimes.com
   
△ 경기비전진로교육연구소 소장/이학박사 김희수
‘나는 가수다’ 가수가 가수임을 증명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수다운 가수를 가리는 냉정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시작이 삐걱거리는 했지만 다시 새로운 인물과 더불어 경쟁다운 경쟁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언젠가부터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 것이 당연할 수 없는 논리가 되었다. 이른바 비쥬얼 시대와 함께 오디오는 더 이상 가수의 전부가 될 수 없다고 보는 편이었다. 오디오만이 가수의 스펙이 되진 못한 형편이랄지. 한류스타와 소문난 보이그룹과 걸 그룹의 댄스, 반복되는 가사가 대세인줄 알았다.

하지만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었다. 바로 본연의 역할이다.
그리고 역할에 대한 진정성이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스타 ‘김건모의 낙마’, ‘임재범의 부활’이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어찌 보면 비약이 너무 극단적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가 이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교육이라는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엔 ‘교사(敎師)’라는 미명아래 이루어졌던 횡포(橫暴)도 이젠 찾아볼 수 가 없다. 횡포가 뉴스의 소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이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90년대 어느 시기엔 모두들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지금은 난리법석(亂離法席)을 떠는 것만 해도 사회의 변화를 절감하게 된다.

문득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단 한 학기를 담임으로 계시다가 승진(昇進)하셔서 전근을 가신 선생님이 떠오른다. 형편이 어렵지만 부회장이 되도록 허락하신 선생님이셨다. 4학년 때까지 학교생활은 정말 재미없었다. 오히려 방과 후, 친구들과의 생활이 훨씬 좋았었던 시기이다.

그분은 알고 계신 듯 했다. 아버지가 함께 살지 않고, 어머니가 어린 자식들을 키우고 계신 것을 숨기고 있는 나에게 접근하셨다. 너무나 편안하게 대해 주시는 분인지라 조금씩 조금씩 나의 환부(患部)를 드러내고 있었다. 어느새 내가 좋아하던 여학생까지 댁으로 초대해서 물고기를 잡으러갈 수 있도록 전술(戰術)도 피우셨다. 4학년인 어린 소년은 선생님과 좋아하던 여자 친구와 더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픔이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아니 아픔을 이길 수 있었다. 선생님과 너무나 편한 사이가 되었다. 선생님은 단 한 학기를 가르쳐 주셨지만, 그 이후로 모든 선생님들을 좋아할 수 있는 든든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선생님, 우리 엄마가 싸준 김밥 잡숴보세요! 고기는 안 들었지만, 정말 맛있어요.” 라고 여러 선생님이 앉아계신 곳에 가서 당당히 말씀드렸다. 사실 형편은 어려웠지만 고등학교 시기 까지 소풍 때만은 선생님에게 드릴 김밥을 준비했었다.

지금은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퇴직을 하신 선생님이시지만 마음 한 구석 늘 자리하고 있다. 제자들과 후배들과 흉허물 없이 지내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한 사람의 힘이 그토록 클 줄이야 누가 알겠는가. 선생님다운 선생님 한 분의 지도는 정말 ‘향기’가 되어 조금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보통 사람은 1학년 교실에서 한 시간을 버티기 어렵다. 보통 사람은 웅성웅성 대는 6학년 친구들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로 인해 혈압도 오르고, 대인기피(對人忌避)를 느낄 수밖에 없다. 세상 사람들은 조그만 얘들 40명 정도에게 무슨 겁을 먹나 하겠지만 현장은 다르다. 철저히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선생님을 잡아먹게 된다.

오늘도 수많은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겪을 선생님들에게 고한다. “힘내세요!” 또 한마디는 “당신의 수고가 많은 이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본다.
평택뉴스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 평택뉴스타임즈(http://www.ptnews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경기신보, 평택시 우수 시로 선정
공동이용시설 관련 간담회 개최
평택시 서탄면 코로나19 방역 ‘
평택 비전도서관 재개관
복지재단, 비상임 이사 선발
세관, 민•관 합동 단
해양 안전 저해 행위 단속 강화
진위봉사회, 희망풍차 사랑나눔 행
평택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 착공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지원 강화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지산동 1080 5층 | tel : 010-8920-5656, 010-9024-7701
등록번호 : 경기아00182 | 등록일자: 2008.12.24 | 발행인 : 하정호 | 편집인 : 박용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성훈
Copyright 2002-2003 PTNEWSTIMES.COM.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tnews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