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옛 평택군청 부지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평택참여연대)는 8일 군청 터 매각과 관련, 평택시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평택자치연대는 공개질의를 통해 “송명호 시장이 수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약속한 군청터 시민공원화사업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시행사 개발계획에 시가 협조하는 까닭은 무엇이냐”며 강도 높게 따졌다.
평택참여연대는 특히 “군청터가 수의계약방식으로 매각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의계약 근거는 무엇이냐”면서 “매각진행 상황과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군청터 주상복합개발은 지난 2003년에도 교통영향평가상의 문제로 중단됐다”며 “현재는 그 때보다 교통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교통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명확하게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평택참여연대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로 인해 군청터 뒤편 주택단지는 심각한 조망권, 일조권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개발계획을 축소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헐값 매각에 대한 우려감도 표시했다. “시행사가 군청터 주변 사유지를 계약한 금액을 보면 평당 1천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시가 감정평가액으로 매각할 경우 헐값 매각이 예상되는데, 과연 적절하고 공정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평택참여연대는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가 서둘러 특정 시행사 봐주기로 비쳐지는 군청터 매각과 개발에 앞장서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시민들의 공동재산인 군청터가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심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시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질의를 마무리했다.
2024.3.12 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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