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김광세

최근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휴대전화만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사람을 추격하곤 한다.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소방 방재청이 긴급구조에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해 활용하기 시작 한 것은 2004년 10월부터다. 이어 2006년 10월부턴 광역시와 도 단위 소방본부 에서도 조회할 수 있게 됐다.

평택소방서는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이나 위치정보 요청이 급증했다. 위치정보 요청자들은 금방 찾을 수 있다는 부푼 희망을 안고 방문 하지만 실제로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간단하지가 않다.

GPS를 내장한 모델의 휴대폰인 경우 오차범위가 좁아 쉽게 찾을 수 있지만,개인프라이버시 문제 등으로 보급률이 5%정도의 낮은 실정이다.

대부분 소유한 휴대폰은 무선기지국으로부터 3~5km 반경에 있다는 사실만 알 수 있다.

만약, 산악구조 등 건물이 적은 지역에선 좀 더 찾을 확률이 높지만 실제로 시내권을 포함한 반경에서는 수색해야 할 범위가 넓어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제도적으로 위치정보 요청 자격은 2촌 이내의 친족이어야 하며, 자살하겠다는 메시지나 우울증, 장애자의 실종, 납치의심 등 급박한 위험으로부터 생명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경우에만 허용한다.

물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자살이나 조난 등 긴급상황 시 이용되어야 할 위치추적 요청을 단순가출이나 귀가 지연에 따른 사유로 소방인력을 낭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