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지난 12일 평택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한 청년이 방문해 봉투를 전달하고 황급히 달아나면서 발생했다.
놀란 직원들은 청년을 잡기 위해 따라갔지만, 젊은 청년을 잡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직원들은 선별진료소로 돌아왔고 봉투를 열어본 직원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 꽃이 피었다.
장난으로 생각했던 봉투 안에는 15만원의 현금과 함께 편지 한통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편지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고생하는 보건소 공무원들을 위로하는 글과 취약계층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구입에 사용해 달라는 청년의 뜻이 담겨져 있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너무 급히 사라져 이름도 못 물어봤다”며 “70여일이 넘는 비상근무로 모두 지쳐 있지만 청년의 작은 메시지에 그 동안 쌓인 피로가 날아가는 것 같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정장선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고 마음에 여유가 없는 시기에 이런 선행을 베풀어 주신 이름 모를 청년에게 전 공직자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보내주신 정성은 청년의 뜻에 맞게 마스크를 구입해 관내 아동 양육시설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3.12 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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