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심대근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협심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진단과 치료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단계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환자 병력을 귀 기울여 듣고 진찰을 하는 외래진료입니다. 이 부분에서 바로 환자가 가진 대부분의 질환 상태와 심한 정도가 판단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협심증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심장질환 검사에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아주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심전도 검사로, 특히 연속적인 심장의 율동 상태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검사는 환자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의 심장검사이며, <운동부하 심전도검사>는 심장이 왕성하게 움직일 때의 상태에서 검사하는 것으로, 추가적으로 검사했을 때 진단을 좀 더 확실해집니다. 그리고 <심 초음파 검사>는 심장근육의 연속적인 동영상을 얻음으로써 심장기능의 평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심전도 검사

▲ 24시간 심전도검사

▲ 운동부하검사

-관상동맥조형술

<정상적인 경우>

<비정상적인 경우>

협심증이 발병하면 즉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자세한 병력 청취와 함께 심전도, 운동부하 심전도, 심초음파, 핵의학검사 등의 검사와 함께 <관상동맥조영술> 검사까지 하여 혈관의 병변과 그 정도를 확인하여 치료원칙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협심증을 치료하는 제1원칙은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지난 호에서도 강조했다시피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의 위험인자를 제거함으로써 진행속도는 늦추는 것입니다.

이는 환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며, 병원에서는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얻은 혈관 정보를 바탕으로 혈관이 심각하게 막혀있거나 협착이 있다면 <관상동맥확장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상당한 수준의 시술 경험이 있는 심장질환 전문의가 최신의 시술 설비를 이용해 시행해야 합니다.

<심혈관조영장비(Angio)>

먼저 <관상동맥조영술>에 대해 말씀 드리면, 오른쪽 사타구니의 동맥에 주사를 놓고, 이 구멍을 통해 대동맥 내로 가느다란 도관을 넣습니다. 이것을 카테터라고 하는 데, 카테터를 심장혈관까지 넣은 후 조영제를 주사하면서 x선 사진을 찍으면, 조영제가 들어가 있는 관상동맥을 심혈관 촬영장비의 모니터를 통해 눈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좁아진 부위가 어디인지, 막힐 혈관의 숫자와 좁은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 좁아진 관상동맥을 스텐트를 삽입하고, 풍선 같은 기구를 사용하여 동맥 벽에 압력을 가해서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게 개통 시키게 됩니다.

<풍선확장술>

<스텐트확장술>

예후는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가에 따라 달라지게 될 텐데, 가벼운 증상이라면 생활방식을 바꾸고 약물치료를 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곧 증상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생활도 가능해집니다. 동반되는 질환, 즉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10~12년간 생존할 확률이 50% 이상입니다. 그러나 부정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고 동맥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예후 또한 좋지 않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가슴 통증인 경우,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응급상황임을 인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협심증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 선행 요인들을 교정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흡연은 그 중 가장 주요한 위험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