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심대근

산소와 영양의 보급로인 심장혈관이 차단된다면?
심장은 24시간 내내 끈기 있게 박동을 계속하여 하루약 900리터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튼튼한 근육 펌프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튼튼한 근육 펌프도 산소나 영양의 보급로를 차단 당하면 그 기능을 다할 수가 없게 됩니다.

심장의 영양 보급로인 관상동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진다면 심근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을보낼 수가 없게 되지요.

이런 경우 환자들은 흉통을 호소하는데 이것이 바로 「협심증」입니다. 

▲ <정상적인 관상동맥>

▲ <좁아진 관상동맥>

혈액이 심장에서 필요로 하는 양보다 적게 공급됐을 경우에 심장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동맥경화’가 원입니다. 즉, 동맥혈관 안쪽 벽에 여러 가지 이물질이쌓여져 굳어지는 되는데, 이렇게 딱딱해진 혈관은 정상적인 혈관과는 달리 혈관의 안쪽 지름이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정상인의 경우 관상동맥의 직경은 1.5-4mm 정도인데, 협심증 증세가 나타나면 동맥직경이 75% 이상 좁아져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정상적인 혈관은 많은 혈류를 공급하기 위해서 탄력적으로 확장 작용을 하는데 비해, 딱딱해진 혈관은 이 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유사시에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류 공급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동맥경화증이란 노령화 현상의 하나로서 나이가 들면서 혈관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병이지만 같은 연령이라도 과다하게 흡연을 하는 경우, 피 속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질이 많은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비만일 경우, 운동 부족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가족 중에 관상동맥 질환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등의 다양한 위험 요소가 있으면동맥경화증이 훨씬 더 빠르고 심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쥐어짜는 듯한 심장통증
협심증은 증상이 유사하게 나타나는 다른 많은 질병들과 감별해야 합니다. 보통은 80% 이상의 환자가 남자이고, 전형적인 예는 50~60대의 남자가 흉부압박감, 쥐어짜는 듯한, 연기에 질식되어 숨이 막히는 듯한 통증이나불쾌감이나 가끔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통증의 위치는 흉골 바로 아래 부위에서 시작되어 왼쪽 어깨나 양쪽 팔 특히 팔의 안쪽을 따라 뻗쳐 나가고, 등, 목, 턱, 이빨, 오목가슴 쪽으로도 뻗쳐나갑니다.

통증은 심해지다가 덜해지기도 하며 지속시간은 보통 1~5분 정도입니다. 운동이나 성교와 같은 신체적 활동을 할 때나 스트레스, 희열, 좌절, 공포 등과 같은 정서적인 원인으로 유발되는 것이 전형적이며 안정을 취하면 없어지게 됩니다.

협심증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 선행 요인들을 교정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흡연은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외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체중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갑작스런 통증이 있을 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