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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피는 물보다 진하다”
2016년 01월 24일 (일) 12:23:42 하정호 기자 jhha@ptnewstimes.com
   
   하정호 국장
경기 평택시가 최근 단행한 상반기 정기인사를 놓고 공직내부는 물론 지역사회가 매우 시끄럽다.

특히 총무국장 인사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능력 있는 사람을 발탁했다”는 얘기에서부터 “‘족벌행정’, ‘행정사유화’를 이뤘다”는 맹렬한 비난까지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대체로 비판적 평가가 훨씬 우위에 있는 듯하다.

신임 총무국장은 평택시 최고 인사권자인 공재광 시장과 고종사촌 간으로 시설직(토목직) 4급 서기관이다. 한마디로 혈맹(?)관계인 셈이다.

6급에서부터 4급에 오르기 까지 근 20여 년간 단 한 번의 행정부서 경험 없이 오로지 기술부서에서만 근무했다. 그런 사람이 행정직도 풍부한 경험과 지략이 없이는 수행하기 힘든 총무국장 자리에 올랐다. 발탁인사라고 하기엔 설득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저 깜짝 인사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평택시 서기관 자리 가운데 최고 노른자위 중 하나인 총무국장은 행정직이 늘 차지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공 시장 이전까지 그 자리는 행정직만 앉을 수 있는 단수직이었기 때문이다.

공 시장은 취임하고 얼마 안 돼 서기관급 보직을 거의 복수직으로 문호를 개방했다. ‘직렬을 파괴해 조직의 활력을 찾겠다’는 초년 시장의 호기로움을 보인 것. 하지만 당시 공직내부에서는 ‘꼼수’라는 말들이 나돌았다.

온전히 신임 총무국장 한 사람을 안배한 뻔한 책략(?)이라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그동안 토목직 서기관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후배들을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고 만 2년 정도 근무하고, 명예퇴직 하는 아름다운(?) 관행을 이어왔다. 신임 총무국장은 오는 9월이면 서기관 근무 만 2년이 된다.

때문에 직렬파괴를 통해 이뤄진 이번 인사는 관행을 깨고 명분 있는 신임 총무국장의 생명연장을 위한 비책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공 시장이 취임 초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서기관급 복수직 개방의 ‘꼼수’를 썼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물론 좀 더 두고 봐야 할 테지만 말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이 있다. 이번 인사를 두고 크게 회자되고 있는 말로 공 시장은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사조직이 아닌 공조직에서 혈족이 가까이 있을 때 도움보다는 낭패를 보는 일이 더 많았던 건 거창하게 역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주지의 사실이다.

공조직을 이끌기 위해서는 객관성과 투명성, 공정성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혈족이 최측근으로 있을 때 이 같은 것들이 제대로 보장될지 의문이 드는 게 과연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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