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가 24일 열린 재난안전관리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메르스 백서’와 관련해 전문성 결여와 부실한 내용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성토했다.
‘메르스 백서’는 평택시 재난안전관리관실에서 지난 메르스 사태를 거울삼아 유사사례 및 재난상황 발생 시 현장대처 능력과 조속한 대응을 위한 표준 지침서로 활용하기 위해 제작했다.
하지만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초기 대응과 대처 방안의 문제점, 지역 특성에 맞는 대처방안 등 백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누락된 채 주요 기사 인용과 시정활동 자료들만 수록돼 있다”며 “이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체에 용역을 의뢰했기 때문”이라고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김기성 의원은 “평택시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현장상황에 맞는 매뉴얼의 필요성과 신종 감염병에 대한 공포 등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그러나 백서에는 중요사항 등이 누락된 채 오로지 시정 홍보에만 집중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최종보고회에서 제작 과정에 참여한 모 대학교수의 부적절한 행동과 부실업체에 용역을 의뢰한 것에 대해서는 재점검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재난 안전 관리에 대해 공무원들이 현장상황 능력 배양과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실제 활용이 가능한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보완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시가 제작한 백서에는 ▲메르스 사태 62일, 그날의 기록 ▲질병보다 무서운 심리적 공포 ▲메르스 강타, 평택의 경기 침체 ▲위대한 평택시민 ▲메르스가 남긴 것 등이 담겨져 있다.
2024.3.12 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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