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경 소속 의경대원이 화성시 궁평항에서 어업인 초등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어 화재다.
주인공은 대부해경안전센터 화성출장소에 근무하는 이영훈 수경(22세)과 박명환 일경(27세).
이 수경은 연세대학교 의공학부를 다니다 2014년 해경에 입대했다. 박 일경도 중국 상해중의약대에서 유학을 한 뒤 2015년 병역을 마치기 위해 뒤늦게 해경에 들어온 수재다.
이들이 궁평항 어업인 초등학생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평택해경 대부해경안전센터(센터장 경감 김동진)가 궁평항 어촌계장의 민원을 접하고 지난 7월 6일부터 관내 초등학교 학생 5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을 도와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궁평항 일대는 도시 지역과는 달리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에 공부할 만한 학원이 없고, 바쁜 어업인들이 자녀들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어 항상 아이들 교육에 대한 문제로 어업인들이 고민이 많았다.
이에 평택해경 대부해경안전센터 김동진 경감과 직원들은 고민 끝에 초등학생 5명을 시작으로 공부방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선생님들의 실력이 좋다는 소문이 나자 학생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공부방은 매주 3회(월, 수, 금) 2시간씩 운영되고 있으며, 어촌 지역 초등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수학과 영어에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퀴즈 형식의 수업 방식을 도입해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있다.
학부모들은 “의경대원들이 가르치는 공부방이라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고, 사교육비도 아낄 수 있어 좋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고마운 마음밖에 읍다”고 말했다.
이영훈 수경은 “어촌 지역이라 아이들이 방과 후에 다닐 만한 학원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모여 공부해보자고 제안했는데 인기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딱딱한 수업 방식 보다 부드럽고 창의적인 수업을 통해 재미있는 공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칠 생각”이라고 전했다.
2024.3.12 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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