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원작소설로 만든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의 티저포스트에 등장하는 자극적인 카피다. 이 영화는 정말로 향수 제조를 위해 영혼을 판 천재 장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자 주인공이 여인의 향기로 탄생시킨 단 하나의 향수로 만인의 영혼을 뒤흔드는 장면으로 영화의 결말을 맺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도나 카란도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 특별한 소유물은 향기"라고 말했다. 그는 향기야말로 여자의 가장 첫 번째 층, 즉 보이지 않는 보디 수트여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도나 카란은 모든 인간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향수 컬렉션을 만들었다.
지은이는 향기를 만드는 조향사로, 이 책을 통해 향기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기꺼이 향수의 고향과 도시를 찾아가는 여행길에 나선다. 향기가 태어난 도시를 경험하는 것만큼 향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방법은 달리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은이와 함께 떠나는 향기 기행은 도시의 흙과 물과 바람,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지은이는 향기가 태어난 도시를 찾아 수많은 향기의 특성과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놓는다. 자연과 문화, 사람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향료를 아름답게 정제한 것이 향수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같은 향료라 해도 향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