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 착수시기를 놓고 난항을 겪어온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사업이 금년 말부터 보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의원(한나라, 평택갑)에 따르면 “최근 토지공사가 관계부처와 협의를 마치고 계획을 앞당겨 올해 말경 토지 보상에 착수하기로 내부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가 금년 말부터 보상에 착수하기로 함에 따라, 고덕 국제화지구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덕국제화지구는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른 지역개발사업으로 2012년까지 면적 17.5㎢, 인구 13만5,000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사업예정지구 지정이 이뤄진 상태이다.

사업지구내 상당수 중소기업과 농민들은 공장 이전과 대토 구입을 위하여 은행 대출, 공장부지 매입계약을 체결 상태로 보상 지연에 따른 이자 부담, 계약 취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들이 공장 이전 부지 마련에 나선 것은 당초 계획상 작년 말부터 보상이 착수될 예정이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 일정이 늦춰지면서 차질이 발생하였다. 주민들은 토지공사의 일방적인 사업 연기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보상일정을 조속히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토지공사측이 경기회복 상황을 보면서 사업을 2-3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철 의원, 송명호 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은 그동안 청와대, 국무총리, 국토해양부 장관 등을 만나 토지공사의 조속한 사업 이행을 촉구해 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적극적 지원도 뒤따르면서 토지공사의 입장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토지공사와 경기도, 평택시 관계자들이 모여 수차례 회의를 갖고 사업비 부담주체의 일부 조정과 연내 보상 착수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보상은 금년 하반기 중에 공고를 거쳐 11~12월경부터 본격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고덕지구 토지보상금은 3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 도당위원장은 “이종상 토공 사장과 통화해 올해 말부터 보상에 착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사업시행자인 토공이 올해 말부터 보상에 착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고덕국제화지구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