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구 송탄보건소(신장동 191-1번지)’건물을 철거한 뒤 주차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시의회와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평택시는 평택시의회 제153차 정례회 2013년도 예산안 보고회에서 “송탄 보건소를 철거해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억원 가량의 예산이 편성되면 내년 상반기에 철거한 다음 주민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근처에 있는 송북시장을 이용하는 주민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라도 공영주차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승근 부의장은 “평택도시공사도 시청 앞에만 있으라는 법이 있냐”며 “타당성 조사 등 정확한 조사를 거쳐서 사용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기성 의원도 “향후 활용 계획 없이 사용 가능한 시설을 철거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활용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해야 한다. 한번 주창을 만들면 향후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가 힘들어 질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역시민들은 활용가치가 있는 건물을 철거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장동에 사는 L씨(48)는 "평택시가 송탄보건소 건물의 활용 방안을 정하지도 않고 이전에만 급급해하는 등 공공건축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며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을 수억원의 시민 혈세를 들여 없애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지산동에 사는 K씨(52)는 "보건소가 없어져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 평택도시공사 등 타 기관이 이전 한다면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이라며 "보통 콘크리트 건물의 수명이 50-100년 정도 되는데 송탄보건소는 1982년에 신축돼 이제 3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한편 구 송탄보건소는 대지면적 1693㎡(513평), 연면적 1451㎡(440평), 지하 1층-지상 4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고 송탄보건소는 지난 7월 북부복지타운으로 옮겨 간 뒤 현재 비워진 채로 남아 있다.
2024.3.12 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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