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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의 교육이야기 - 통증(痛症)
2011년 12월 21일 (수) 22:42:55 평택뉴스타임즈 webmaster@ptnewstimes.com

   
▲비전진로교육연구소 소장  이학박사 김희수
주말 이틀동안 드라마 ‘다시보기’에 몰입했다. 예전 ‘모래시계’라는 드라마에 일주일을 헤매인 적이 있었다. 다행히 이번 드라마 ‘브레인’은 10편을 방영했기에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정도에 여행을 멈출 수 있었다.

하지만 심장병이 다시 재발하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심장 한 편이 저미어 왔다. 논문 세권을 들고 석사 학위 인준도장을 받기 위해 아파트 한 쪽 끝에서 언제 교수님이 오시려나. 기웃기웃 하며 기다렸던 일. 방년 이십 사세에 겪은 상처.

경비원 아저씨와 경비 아저씨와 잠들었던 일들도 새록새록 하다. 이제는 잊혀 졌어야 할 일들인데 생각하면 지금도 떨려온다. 엘리베이터에 오르시는 그분이 너무나 반가와 뛰어올랐는데 보여 주신 싸늘한 시선이 아직도 떠오른다. 결국 아무 이유 없이 석사 학위 논문을 두 번 쓰게 되었다. 권위를 흔들었기 때문이란다.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드라마 속 주인공 이강훈은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이다. 어릴적 신경외과 오진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는 소년으로 그려진다. 아버지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의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래서 젊은 의사로서 해당 분야 괄목한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조교수가 되어 인정받고자 하는 의지가 지나쳐 결국 사면초가(四面楚歌)에 이르게 된다. 역시 기득권과 의 경쟁은 상처를 얻게 될 뿐이었다. 권위에 대한 도전은 화를 부르기 때문이다.

또 이런 경우엔 왜 통증을 겪어하는가 생각해본다. 서울역에서 납치되어 사창가에 넘겨져 삼년을 고생한 어느 여인의 이야기이다. 그는 서울역 맞은 편 건물에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마치 폭력 영화처럼 지하도 계단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전혀 모르는 남자가 욕을 퍼부으며 머리채를 잡으며 끌고 올라갔다고 한다.

모르는 사람이라고 소리쳐 보았지만 어떤 사람도 싸늘하게 쳐다볼 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봉고차에 실리며 마지막으로 머리를 빼며 “모르는 사람이에요!” 라고 소리쳐 보았지만 아무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풀려난 지금. 사창가 생활이상으로 견디기 힘든 이유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때문이라고 한다.

힘든 한 해를 보내며 누구에겐가 말 못 할 상처로 인한 통증 한 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남편이 몰라야 될 통증. 아내가 몰라야 될 통증. 위의 사례처럼 기득권을 가진 분들에 대한 관계속에 이루어진 상처와 사회에 상처를 주는 분들에 의해 일어나는 불특정 다수에게 펼쳐지는 상처는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 그들 둘러싼 가족 전체에 대한 깊은 통증을 일으킨다.

관계 속에서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아플까에 대한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가져봐야 한다. 그리고 나의 상처와 내가 만든 상처를 인정해야 한다. 서로에게 맺힌 운명적인 실타래를 ‘쾌도난마(快刀亂麻)’하듯 확 풀어 버리는 것은 어떨까.

힘든 경험은 동굴이 될 수 없다. 지나가는 터널이라 할 수 있다. 석사과정을 너무나 마음 고생이 많았기에 다음 과정은 빨리 보낼 수 있었다. 삶의 과정에서 치룰 것이 있다면 치러야 이룰 수 있다. 무임승차(無賃乘車)는 곤란하다. 지금의 힘듬은 과거의 편함에 의한 것이고, 지금의 편함은 과거의 힘듬에 기인한 것이다. 올 해가 어려웠다면 내년은 편하리라 기대해보며 묵묵히 한 겨울의 낙조를 감상하자.
어찌하든 우리는 우리의 정해진 시간을 살고 가는 것이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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