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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의 교육이야기 - 수행(修行)
2011년 11월 28일 (월) 15:44:47 평택뉴스타임즈 webmaster@ptnewstimes.com
                
   
▲경기비전진로연구소 소장 - 이학박사 김희수

                           

   수행(修行)

일 년을 보낼 시기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이쯤 되면 후회도 되는 일이 있고 뿌듯한 일도 기억이 난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다.

교단의 일도 다르지 않다. 새로운 아이를 맡아 1년을 보내고 이젠 아이들의 변화를 보아야 할 시기이다. 어떤 아이는 많은 성장을 보였지만, 주위를 빙빙 돌며 여전히 눈치를 살피는 아이도 있다. 한 교실 내에서의 1년은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수습이 된다.

가르침에는 한계가 있다. 학교에서 아무리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가정에서 팥으로 메주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가정과 학교와의 융화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자기계발서인 ‘홀가분’의 저자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는 막내 아이의 변화에 대해서 강연회 때 밝힌바 있다. 영국에서 4년을 공부한 막내가 국내에 귀국해서 '사과'인 ‘apple’이라는 단어조차 모르고, 걷다가 건물 기둥에다 머리를 받히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한다.

너무나 늦된 아이인지라 부부는 아이의 장래에 대해 늘 걱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고, 시골에 땅이라도 사서 아이가 훗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자주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기대감과 믿음은 져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바다에 떠있는 빙산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거대한 빙하는 바다 밑에 잠겨있다. 보이는 것은 포지션(position) 즉, 현재의 위치를 말하고, 보이지 않은 것은 ‘interesting' 즉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아이들도 다르지 않다. 지금의 현재의 모습에 당황하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비행기가 뜨기 위해선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력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260km/h-300km/h의 속도와 1800m 정도의 거리가 필요하다. 속도가 작아도, 거리가 작아도 비행기는 뜨지 않을 것이다. 비행기의 크기에 맞는 속도와 거리가 있어야 하늘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인의 자녀의 이야기이다. 아들 녀석은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데, 여식아이는 집중을 잘해서 그런지 공부도 상위권이었다고 한다. 한 때 컴퓨터 자판 익히기 프로그램인 ‘한메타자’가 유행할 시기가 있었는데 여식 아이는 꾸준히 연습을 하는 습관으로 제법 빠르게 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 녀석은 프로그램이 재미없다며 연습도 하지 않아 속이 상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채팅문화가 도입되며 아들 녀석이 시키지 않아도 친구들과 채팅을 즐기는 것을 보게 되었단다. 당연히 지금은 아들이 여식아이 보다 자판을 더 빠르게 처리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여전히 사교육 시장을 돌고 있다. 영어학원에서 수학학원으로 다시 태권도 학원으로 바둑학원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한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자기 스스로 알 수 있을 때 비로서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활성화 된다는 ‘입학사정관제도’는 하루아침에 우연히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땀 한땀 떠야 좋은 옷을 만들 수 있듯이 아이들 스스로 의미있는 시간을 한 시간 한 시간 쌓아 놓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탐구해보며, 실천해서 자기가 정말 잘할 수 있고 오래할 수 있는 노작(勞作)을 알 수 있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수행이 바탕이 되어야 자기소개서도 당당히 쓸 수 있고, 학업계획도 술술 쓸 수 있는 것이다.

억지로 짠 스웨터는 한 번에 풀리기 마련이다. 아이들의 작업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니 성인도 다르지 않다. 의미 있는 쉼 없는 작업이 바탕이 되어야 하나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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