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계량기 설치비용 때문에…” |
| 상수도 공급되지만‥AI 매몰지 일부주민 지하수 식수로 사용 |
|
|
|
|
|
고병원성 조류독감(AI)으로 살처분된 가축들이 묻힌 매몰지 인근 지하수를 인근 주민들이 식수(食水)로 사용하고 있다는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 평택시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 일원에 AI가 발생했고, 반경 3㎞ 이내의 가금류가 모두 살처분(매몰)됐다.
시는 이에 따라 지하수(마을상수도, 자가수도)를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주변 지역 주민에게 안전한 생활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광역상수도 공급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말까지 35개 마을, 3천283세대(7천267명)를 대상으로 상수도 공급 사업을 벌였다. 사업비는 국비 105억원과 지방비 26억을 포함해 모두 131억원억이 투입됐다.
총연장 109km에 달하는 상수관로를 매설했으며, 유량감시시스템도 6개소를 설치했다. 매몰지 반경 3km 이내 지역주민 모두가 상수도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그러나 현재 급수대상 1천430가구 가운데 1천170가구만이 상수도 공급을 받고 있다. 나머지 약 300가구에는 아직도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이들 가구 중에는 식수를 기존 지하수를 끊여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수도 공급을 받기 위해서는 사용 가구별로 계량기 설치를 신청해야 하나 이에 따르는 비용부담(20만9천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 수도운영과 관계자는 “해당지역 주민들이 계량기 설치를 신청하면 곧바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기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은 계량기 설치 비용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수 관정 관리담당부서인 시 하수운영과 관계자는 “매몰지 주변지역 지하수는 식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수돗물 사용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수 관정을 폐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당장 물 사용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당장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해결책 마련이 간단치 않음을 내비쳤다. |
|
|
|
|
|
|
|
|
|
|
2024.3.12 화 15:35 
비전중기사, 
jhha@ptnews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