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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의 교육이야기 - 회전목마
2011년 05월 24일 (화) 15:08:44 평택뉴스타임즈 webmaster@ptnewstimes.com
   
▲경기비전진로교육연구소 소장/ 이학박사 김희수
놀이공원에 가면 하염없이 계속 돌고 도는 ‘회전목마’를 보게 된다. 회전목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저 돌고 도는 목마가 슬퍼 보인 경험이 있다. 하지만, 목마에서 세상이 신기한 듯 재미있어하는 아들 녀석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사람도 인생이라는 회전목마를 탄 것은 아닐까.

회전목마의 중심에서 가까운 목마는 작은 원을 돈다. 목마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돌게 되는 원은 점점 커지게 됨을 알 수 있다. 원을 작게 도는 목마와 원을 크게 도는 목마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람으로서 보기에는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작게 돌고 도나, 크게 돌고 도나 그저 도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저 위에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내려다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회전목마가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목마에 탄 사람의 모습에 있다. 바로 사람 자체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목마를 타며 행복을 느끼고 기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목마를 타며 내일 해야 할 숙제를 생각하고, 밀린 카드 값을 생각한다면 목마를 타도 맥이 빠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목마를 타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이 교차될 수 있다. 어떤 목마를 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마를 어떻게 타는지가 중요한 것이 이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청소년 문화센터에서는 작가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에 대한 소개와 강연이 있었다. 세상과 동떨어진 지리산에서 살고 있는 그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신선했다. 조금은 세상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었기에 평택시의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된 것이다.

그들은 세상에 도피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새로운 선택을 했다고 한다. 1등을 하라고 소리 높이지도 않는다. 지리산 자락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며 삶을 노래하고 있다고 한다. 옛 詩句에서 볼 수 있는 안빈낙도(安貧樂道)를 품으며 살고 있다.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시상이 떠오르면 글을 쓰는 그들이 부럽기만 했다. 그들이 놀다가 지쳐 생각한 것이 <행복학교>, <동네밴드>라고 한다.

작품 속 실존인물 <최도사>는 동네 목욕탕 안에서 이야기한다. “세상에 4500원 가지고도 이렇게 행복하고 세상을 더 얻은 것 같다.”라는 말에서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님을 알았다. 따뜻한 구들장에 몸을 기대며 세상을 관조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은 바로 도사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상은 벌써 부터 차기 대권을 거머쥘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 대통령은 벌써 ‘절뚝거리는 오리 신세’에 비유되는 이른바 레임덕(lame duck)에 이르게 되었다. 대통령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착각도 해본 바 있다. ‘저 분이 된다면 뭔가 다를 것이다.’ 라는 생각은 1년도 지나기 전에 내려놓게 되고 만다.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 희망을 주었다는 그 분도 스스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세상이 나아진 것은 대통령이 부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이다. 한바탕 놀다보면 해는 져서 돌아갈 때가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돌아가기 전 행복한 순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저마다 가슴속에 맺힌 한(恨) 일랑 내려놓고 기쁘게 웃으며 목마를 타보자. 꼭 크게 도는 목마가 아니라도 작게 돌며 즐기며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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