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정찬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 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이에 따라, 작은 황진이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항공기, 자동차, 전자장비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태양 빛을 차단, 농작물이나 활엽수가 숨쉬는 기공을 막아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황사예보가 있으면
황사가 발생한다는 예보가 있으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황사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을 점검하여야 한다. 또한 황사특보(황사주의보, 황사경보)가 발령되면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여야 할 경우에는 보호안경, 마스크를 착용하고, 되도록 긴 소매 옷을 입도록 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손과 발을 씻고 양치질 등으로 입안 청결을 유지하며, 특히 미지근한 물로 눈을 헹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특보가 해제되고 나면 실내공기를 환기시키고 황사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물품은 세척 후 사용하도록 한다.

-황사로 인해 발생되는 호흡기 질환
황사기간 중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고 금속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 가량 많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황사현상이 심한 기간에는 기관지염이나 천식환자, 평소 눈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우선 공기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픈 증상을 보인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아주 곤란해지는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서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 등을 이용해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주어야 한다. 이때, 공기 또한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