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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의 교육이야기 - 봄. 여름. 가을. 겨울
2011년 03월 29일 (화) 13:34:17 평택뉴스타임즈 webmaster@ptnewstimes.com
   
   비전 진로교육연구소장 / 이학박사 김희수
봄이 오기 쉽지 않나 보다. 봄이 오는 것을 시기하는 기운이 곳곳에 있다. 일본 발 소식도 봄을 막기에 충분하다. 출근길에 어떤 옷을 입을지 망설이는 시간도 줄지 않는다. 봄이 와야 여름도 오고 가을을 기다리다 겨울을 맞을 텐데 걱정이다.

경제적인 차를 타다가 사회적 시선에 못 이겨 차를 바꾼 사람들이 문제다. 기름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것이다. 몇 해 전 인도네시아에 갔을 때 그 곳 기름 값은 리터당 300원 정도인데 리터당 500원으로 올라서 타던 오토바이를 길에다 세워 놓고 있다는 엄살이 떠오른다. 이젠 2000원이 넘어가는 기름 값에 할 말이 없어진다.

직장인들에게 해주던 교육훈련비도 없어졌다. 이젠 취업준비생에게만 교육비를 준다고 한다. 각 직장인들에게 직무능력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지급하던 정부 보조금이 없어진 것이다. 이와 맞물려 e러닝 콘텐츠 개발을 하는 재택업자 및 교육사업 업자들의 도산(倒産)도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소프트 사업성과의 후퇴가 눈앞의 현실로 와 닿은 것이다.

수십 년 만에 경제를 부활시킬 메시아를 모두가 원했었다. 모두가 이른바 ‘경제 대통령’에 대한 바람이 컸었다. 이젠 메시아에 대한 기대보다는 무사히 한 해가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희망도 옛말이 되어 카드 대금을 지급해야 될 시기가 되면 숨이 턱턱 막힌다. 국가는 성장한다고 야단인데 국민들의 체감은 소원(疎遠)하다. 아니 나만의 체감이 소원한 것인가.

시장가기도 겁이 난다. 어머니께 용돈을 드리지만, 손자와 며느리를 위해 월요일 아파트 장에 한 번 나와 생선 한 꾸러미, 야채 한 다발, 계란 한 판 사시면 어느새 빈 지갑이라고 푸념하신다. 그래서 대형 마트에 모시고 가서 장을 보면 이것저것 어머니가 원하시는 것을 넣다보면 20만원이 된다. 계산대에서 할 말을 잃은 어머니는 괜히 아들하고 오자고 해서 돈 쓰게 한 것을 미안해하신다.

벌써 학원비 낼 때가 돌아온다. 아니 벌써 직원들 월급을 줄 시기가 돌아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누님은 손님은 뜸한데 종업원들이 그냥 앉아 있으면 울화가 치민다고 한다. 서있기라도 해야 맘이 편하다고 한다. 책을 펴고 읽고 있으면 집에서 책 읽지 남의 영업장에서 책을 읽는다고 한 소리 한다. 책을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누이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서 일 것이다. 남의 식구 월급 주는 날이 그렇게 빨리 돌아온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따뜻한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난방을 끄라는 아내의 소리가 마음에 치밀어서 그런 것일까. 왠지 마음이 춥다. 새벽에 컴퓨터를 켜놓고 출근했는데 아내보다 빨리 가서 꺼야 되는데 걱정이 된다.

이런 날은 꼭 아내가 먼저 퇴근하기 때문이다. 누가 말하는 ‘경처가(驚妻家)’가 되었나 보다. “ 내가 나 혼자 잘살라고 그런 거예요? 나만 나쁜 사람 만들지 말아요?”라는 아내의 말에 마음이 짠해온다. 여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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