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8일 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부터 실시하는 교원평가에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을 참여시키되 평가 결과를 인사에 반영하지는 않겠다"며 "교육의 질 향상을 충족시키는데 목적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결렬된 '무상급식'의 전면실시를 위해 단계적 예산 수립과 예산안 통과를 위해 경기도 교육위원회, 경기도의회, 교원단체, 지방자치단체와의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 문제와 관련,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으로서 표현의 자유 내지는 양심의 자유 사이에 충돌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그 동안 변호사 및 법학을 전공한 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진행해 온 법률 검토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께 (징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학원 심야교습 제한을 앞두고 일고 있는 학원가의 반발에 대해 “교육의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며 “학원 심야교습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로, 교육위원회와 도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10월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도가 최근 교육국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교육청의 업무와 중복되거나 상충될 수 있고 교육자치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경기도와 이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의 인권조례 제정, 대입제도 변화대책위원회 가동과 학부모의  교육비를 가중시키는  교복값 을 절감하기 위해 교복공동구매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25개 지역교육청과 2,000여 학교 운영위원회에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주민참여 예산, 제로베이스 예산 제도를 시행, 6,000억 원의 감소가 예측되는 내년 예산안 수립 과정에 주민이 참여, 학업 능력 신장과 인성 교육을 위한 사업에 예산이 배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