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24일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2일 ‘메니페스토 평택시민연대’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김선기 후보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자신을 비방하면서 명예를 훼손시켰다”면서 “김 후보는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당시 김선기 후보는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20년 동안 절친하게 지내온 후배와 사적으로 나눈 대화를 보름이나 지난 뒤 회견을 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야당후보를 비방하면서 사실상 여당후보를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한 이유를 모르겠다. 송 후보도 이를 잘못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용한 후보는 이와 관련 “당시 김 후보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며, 허위사실 유포”라면서 자신에 대한 비방을 즉각 중단하고 이에 대해 해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특히 “지난 14일 기자회견(후보 매수 시도 폭로)을 막으려 했던 특정정당의 사람들이 있었다”며 “필요하다면 당시 휴대폰 통화 내역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시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복수였다”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왜 기자회견을 막으려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물론 기자회견 후에는 험한 욕설과 협박이 이어졌다"며 "이번 일로 20년 지기 친구를 팔아 먹은 사람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분개했다. 

김 후보는 또 자신에게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제의를 한 것으로 밝힌 후배 석 모씨의 지난 17일 기자회견도 더듬어 소회했다.

석 씨가 ‘김용한 후보 반박 기자회견’을 할 때 자신의 첫 번째 기자회견을 막으려 했던 지인 Y모 씨가 석 씨의 옆에 있었다는 것.

김 후보는 “이 때 길 건너편에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K모 씨도 눈에 띠었다”면서 “이들은 모두 같은 당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자신은 지금 모든 정치생명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전제한 김 후보는 “한나라당이 자신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면 한나라당과 결탁해 싸우는 것으로 오해받기 쉽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과 송명호 후보는 지난 22일 토론회에서 김선기 후보가 지적한 ‘송명호 시장의 공사특혜 의혹’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